일본/교환학생 생활

9/21 [조후 불꽃놀이]

얼어버린감자 2024. 9. 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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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굴뒹굴 거리다 12시 기상

 

밀린 일본어 공부도 좀 하고

여행갈 곳도 좀 찾아 보고

메일도 읽고

뭔가를 했다

 

3시 조후 불꽃놀이 보러 출발

쇼와 8년 = 1933년

 

자세한 정보는

https://hanabi.csa.gr.jp/about/

 

調布花火とは | 調布花火2024- 第39回調布花火 -

調布の花火の歴史は古く、初めて開催されたのは昭和8年のことです。その美しさ、豪華さは、全国有数の花火と言われています。

hanabi.csa.gr.jp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타마 강가에서 진행되는 불꽃놀이

 

어김없이 신주쿠 역을 거쳐가야 했는데, 

게이오선을 타야 되는데 게이오 신선을 타버려서 조금 늦었다

 

승강장 가는 길이 비밀의 방마냥 숨겨져 있음

게이오선 아니 가능하면 신주쿠에서 열차 갈아타지 마세요

 

6시 불꽃놀이

4시에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물마냥 사람이 승강장에서 쏟아졌다

 

전파도 안 터져서 간신히 연락해서 행사장인 강가로 이동

 

별로 안많아보이죠?

이 길이 5시 반에 다시 오니까 사람들로 꽉찼다

 

그냥 여기가 사람들로 꽉 찼다

예상 관람객수가 30만이라고 했는데

진짜 맞음

 

잘 보면 오른쪽에 노점이 있는데, 줄서는 사람들 엄청 많았다

대충 보니까 생맥이 500엔정도 하는 것 같았다


 

편의점에서 돗자리 같은 거 사려 했는데, 행사장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다시 왔던 길을 거슬러갔다

주변에 그곳밖에 없었던지라 사람이 다 몰렸음

물이랑 맥주, 가벼운 먹을 거 샀다

 

형이 신문(돗자리대용) 사온다고 다시 줄섰는데

다시 나올때까지 20분걸림

말도안되게오래걸린거;

 

그나마 가벼운 마실거 / 안주는 밖에 테이블 내놓고 팔고 있어서 편했다

평범한 크기 편의점이었는데 직원이 한 15명은 돼보였음


 

행사장으로 다시 왔는데, 아까 그 길이 사람으로 꽉 찼다;

사진을 꼭 찍고싶었는데 손에 든건 많지 사람은 많지

찍을 수가 없었음

그냥 부대차렷자세로 30분 정도 낑겨서, 간신히 프리 스페이스 잔디밭에 앉았다

사진 진짜 개구리네

 

앉아서 맥주 까니 바로 개회사 하고 시작

여기도 누구누구 도지사, 국회의원, 무슨 대표 인사 개많이함

 

솔직히 스케일이 크고 엄청 빵빵 터져서 볼거리가 많은 불꽃 축제는..

애초에 불꽃놀이는 7월~8월에 주로 하는데, 9월 중순~말에 한다는 것 자체가 메이저하진 않다는얘기

 

그래도 뭔가 놀러온 느낌 나서 좋았다

불꽃도 색깔이 바뀌거나, 도라에몽 얼굴 불꽃이 나오거나 해서 심심하진 않았음

 

그리고 불꽃축제 중간중간 노래도 틀어줘서 뭔가 보는 맛이 더 있었던 것 같다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mLW35YMzELE

 

행사에 애니 노래도 틀어주고

일본답다

 

앞자리 아주머니가 텐트 의자 앉아서 시야 가린것만 빼면

참 좋았을 텐데

뒷사람은 뭐 투시해서볼까요????

 

맞다 행사 시작합니다~ 다들 박수치자마자

비가 후두둑 내려서 설마 안하나 했는데

하더라고요


 

그리고 30만 대군의 복귀 행렬에 참가했습니다

강변에서 도로 올라가는데만도 10분 걸림

 

아.. 어쩌지 근처에서 시간 좀 때우다 갈까 했는데

의외로 개찰구 지나니까

 

열차 자주 옴 + 같은 승강장이어도 다른 종류 열차가 옴 + 두 방향으로 갈라짐

일본 열차 그지같음(?)의 도움을 받아 한 번에 타서 왔다

 

배고파서 패밀리마트 치킨 하나 뜯기


 

불꽃놀이만 요약해보자면..

솔직히 주변에서 한국말만 들렸으면 한국이라고 해도 믿었을 거 같긴 하다

 

주변 편의점, 화장실 붐빔 + 노점(한국 길거리 포장마차랑 다를 것 없음) + 다들 잔디에 돗자리 깔고 앉기 + 유료석 판매

 

한국과의 미묘한 차이점이라고 하면

 

1. 파는 메뉴들이 한국과 조금 다름(뭐 차가운 오이? 시럽 뿌린 얼음빙수? 사과사탕 이런것도 있다 애니메이션 그대로임)

2. 쓰레기 정말 잘 치움 잔디밭이 정말 깨끗함

3. 유카타 + 나막신 입고 오는 사람 엄~~~~~청 많음 

4. 행사 몇 시간 전 ~ 끝날 때까지 수많은 경찰분들이 통제 + 그걸 잘 따르는 시민들 -> 사람은 많지만 굉장히 쾌적함

 

하나비 처음 가는 사람들에게 말해주는 팁? 이라면

 

1. 준비물 미리 준비하기

준비할 건 

유료석 있으면 뭐.. 먹을거 마실거만 가져가면 되고

이렇게 무료석(프리 스페이스)이면 100엔샾에서 돗자리 하나 사가기

 

2. 웹사이트에서 정보 찾아보기

교통 통제가 언제, 어디서 있는지

주변 편의점, 화장실은 어딨는지

불꽃놀이 프로그램 구성이나 이벤트는 뭔지

5분이면 하는 거지만, 막상 가서 하려면 전파 안터져서 못봄(중요)

 

2번과 연결되는

3. 전파 정~말 안터짐

지하철역부터 안터지기 때문에

지하철역이나 사람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만난다고 하면 미리 소통 잘해두기


일본에 9월에 도착해서 하나비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내일은 쉴 예정

늙어서 매일 놀기 힘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