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환학생 생활

10/3 ~ 10/7 [삿포로 여행(스스키노, 오타루, 비에이, 후라노)]

얼어버린감자 2024. 10. 8. 23:21
반응형

무사히 삿포로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예상보다 여행이 하루 길어졌는데

이유는 후술


10/3

 

비행기가 10시 반이었나?

9시 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돼서, 7시 반 즈음 출발

스카이 라이너나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면, 약 2500~3000엔의 가격에 도쿄 -> 나리타로 도착할 수 있지만

교통비를 아끼려고 이번엔 이걸 안 타고

케이세이 본선을 타서 갔다

 

이걸 타면 니시우에노(우에노 역 바로 옆)에서 바로 나리타 공항으로 간다

시간은 50분정도? 더 걸리지만 1000엔 정도에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뭐 아무튼 도착해서, 비행기 타고, 삿포로 도착.

도쿄에서 나리타 온 것 처럼, 신치토세에서도 삿포로 시내로 또 움직여야 한다

 

암튼, 여기서도 1000엔 정도로 JR이었나? 그걸 타서 시내로 이동할 수 있다.

내리면 반겨주는 JR타워
첫날이라, 삿포로에서 내려 스스키노 역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걸어가다 보니, 홋카이도 시내의 관광지 중 하나인 시계탑이 있어, 구경하기로 함

 

입장료는 성인 200엔으로, 입장료 때문에 안보는 건 손해 같아 보임

 

이 건물은 예전에 무슨 농학교? 의 연무장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라고 하는데,

누군가의 건의로 인해 중력으로 작동하는 방식의 시계를 달게 되었다고 한다

중간에 건물을 한 번 이전하였고

이후 만남의 광장 느낌으로, 관광지가 된 느낌

 

정확하지 않을 순 있지만, 대강 맞는 것 같다

세계의 다양한 종 소리

 

그 당시 만찬이었다고 한다
이쁜 도장. 저 오른쪽 사람이 그 유명한 'boys, be ambitious'라는 말을 한 클라크 박사라고 함

 

호텔 체크인 시간이 좀 남아, 주변 구경을 더 했음

참고로 10월 초, 휴일이 많은 시즌이라 그런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았다

 

숙소에서 짐을 맡기고, 바로 맥주 박물관(Sapporo beer museum)으로, 유료 투어하러 이동

 

 

유료 투어에선, 다큐멘터리 느낌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퀄이 영화급이라 좀 놀랐음.

 

이 이후부터는 무료로 공개되어 있는 전시관인데, 여길 돌면서 투어 가이드분이 설명을 해 주신다

굉~장히 친절하시고 깍듯하시고 무서울 정도로 계속 웃고 계신다

일본 서비스직.. 코와이

 

여긴 솔직히 사진 설명을 해주긴 좀 그렇고

꼭 한번 들러서 직접 보기를 추천

 

투어 마지막엔, [삿포로 쿠로 라벨] 맥주와, [개척사 시대 맥주(창업 당시 레시피)]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안주도 줌 ㅋㅋ

 

참고로 유료 투어에서는 제공되지 않지만, 시음할 수 있는 맥주 [삿포로 클래식]도 있다.

 

이 3가지를 한 번에 시음할 수 있는 세트를 1000엔에 파니, 유료 투어 신청 안 한 사람들은

이거 마셔보면 될 듯??

 

이걸 마시면서, 가이드 분이 유리잔을 가져와서, 캔맥을 맛있게 따라 마시는 법을 설명해주신다

그리고 그 따른 맥주를 마실 분을 한 명 고르는데, 빨리 손들어서 나가면 좋다 ㅋㅋ

 

일단 캔맥 시음 -> 따른 병맥 시음 순으로 이루어지는데

같이 같던 일행이 선정돼서, 한 번 마셔봤다

확실히 다르다 ㅋㅋ

 

마지막엔 기념품샵

 

얼굴이 너무 행복해보였다


먹고, 저녁 먹으러 이동

 

이동하는 길에, 티비 타워가 보였다

호타테 추가해서 먹었다 3000엔이었나 진짜 미쳤다 스껄!!!!

 

진짜 개맛있었다 호타테 사랑해 결혼해줘잇

겟콘시테쿠레~~~

저 새 이름은 시마에나가. 홋카이도 마스코트 느낌이라, 어딜 가든 있다. 앞은 전망대에 있는 신사 ㅋㅋ
참고로 유키 미쿠도 저 시마에나가 못지 않게 많이 보인다

 

삿포로 티비 타워. 여기도 입장료가 있다. 

어른 1000엔..

 

그다지 높지 않음에도 꼭 들어가봐야 되는 이유가 있다면

 

삿포로 하면 떠오르는 이 광경이 여기서 찍은 것!

 

야식은 토리키조쿠

저렴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중요하면서도 중요하지 않은 얘기를 하나 해 주자면

보통 삿포로 쪽 가게 되면 숙소를

삿포로 중심가에 잡는 경우도 있지만

그 바로 옆 역인 오오도오리, 스스키노 역에 잡는 경우가 많을 텐데

스스키노 역은 일본 3대 환락가로 유명한 곳이다

 

가족 단위로 오거나, 아이를 동반하는 경우는 이쪽에 숙소 잡는 건 비추천...

중심 도로에서 한 블럭만 들어가도 걸즈바, 호스트바 잔뜩 있다

심지어 메인 도로에도 가게가 적지 않게 있어서 피해가기 힘듦

 

그래도 스스키노 쪽이 싸서 이쪽으로 가야겠다 한다면

스스키노 역 사거리 기준 남쪽만 피하면 괜찮을 것 같다

북쪽은 삿포로, 오도리 역이랑 연결되는 쪽이라 그런 가게는 거의 없었던 걸로 기억

이러면 유명한 징기즈칸 집 다루마 갈 때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다루마가 거의 다 남서쪽에 있어서)

 

이걸 모르고 스스키노 쪽에 숙소 잡았다가

시선 관리하느라 힘들었다

삐끼도 많다;


10/4

 

좀 푹 자다가, 점심때 즈음 오타루로 출발했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오타루 오르골 박물관

여러 오르골을 전시해 뒀다 판매용부터, 유물까지
지브리, 디즈니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있고, 그 음악이 재생되는 오르골도 있다
또마에나가
정각에는, 이 오르골 박물관 앞의 이 시계랑, 오타루 중앙 시계탑 2곳에서 정각을 알려준다

 

남자인 나도 정말 흥미롭게 봤다

결국 '바다가 보이는 마을' 나오는 인형 오르골 하나 지름

 

또 점심

또 호타테야

 

위쪽으로 올라가면, 오타루 운하, 그리고 예전 개척 시대때 사용하던 철도를 구경할 수 있다

 

참고로 알아두면 좋은 간단한 홋카이도 역사 얘기를 좀 해보면

홋카이도는 예전 '아이누족'이라는 부족이 살던 지역이었는데,

1800년대 후반 이 홋카이도를 개척해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자! 라는 원대한 계획 아래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세워진 게 개척사. 홋카이도 맥주 박물관에서, 이 개척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던 '맥주 사업' 당시의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홋카이도의 관광지를 돌다 보면,

이 개척과 관련된 이야기가 꼭 한 번씩 튀어나온다.

그야 이 개척 전에는 정말 자연 그 자체였으니... 뭔가 인위적인 건물이다 하면 다 개척사 시절때의 유물이다

운하. 여긴 진짜 별거 없다. 이게 다다.
홋카이도는 낙농업으로도 유명하다. 우유 아이스크림, 치즈 케이크 등이 유명

생각해보니 멜론도 유명하다

멜론이 종이 다른건지, 색이 노란색인데

달다.. 정말 달다..

맘같아선 사가고 싶었어

 

치즈 케이크 함 무봐라!

치즈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이날 비가 계속 왔다

그래서 그 야경 뭐시기.. 그 오타루에 있는 뭐시기 케이블칸가 있다

거긴 안 가고, 대신 삿포로역 주변 목욕탕 가서 쉬기로 했다

 

일본 목욕탕을 3곳 갔었는데 공통점이

 

* 야외탕이 있어서, 애니에서 보던 것처럼 낭만 넘치는 목욕 가능. 특히 이날 비가 조금 와서 더 운치있었다.

* 탕 내부가 여탕, 남탕이 연결돼있다. 남탕, 여탕 구분하는 벽의 천장쪽이 살짝 비어 있어서, 소리가 서로 들림

* 때미는 사람은 없다

* 스킨, 로션, 수건 비치 안돼있다. 다만 면봉, 드라이어 이런 건 있음

* 사우나 안에 티비 있는 곳 있다 ㅋㅋ

* 탈의실 및 사우나에서, 핸드폰 사용하는거 엄격하게 금지임

 

암튼 바로 숙소 와서 뻗었다.


10/5

이 날은 패키지 투어였다. 한국인 패키지 투어

후라노, 비에이의 여러 명소들 실천 압축 패키지.

 

6시 반 즈음 일어나서, 씻고, 삿포로 역 맥모닝 먹고, 8시에 삿포로 역에 집합해 출발.

 

첫 목적지는 청해호수

 

날이 흐린 게 좀 아쉬웠지만, 실제로 보면 진짜 이쁘다

그리고 저 소다 아이스크림도 판다 ㅋㅋ

뭐 소다 아이스크림도 있고.. 맛이 독특해서 추천. 뽕따 맛은 안난다.

 

그 다음은 흰수염폭포

이 주변은 버스도 안 다니는데, 관광지들이 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차 아니면 매우 힘들 듯 하다

패키지 선택하길 정말 잘 한듯

 

그리고 점심

여기 준페이라는 새우튀김 가게가 진짜 유명하다고 하는데,

패키지에서 죄다 여기 예약해서 온다고 하니

현명한 선택하시길..

 

사실 점심 전에 한 곳 더 갔다

산 중턱 등산로였는데

사진이 정말 별로라..

 

점심 먹고 모인 비에이 역

그림같은 하늘과 그림같은 건물들

 

일본 여행하면서 항상 느끼는 건데,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정말 고증이 잘 돼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뭐가 됐든..

 

이건 어느 스포츠카 광고에 나와 유명해진 나무라고 한다.

뭔가 윈도우 배경같은?

실제로 어디 배경화면으로 쓰였다고 했던 걸로 기억

 

아 세븐스타 나무? 였던 거 같은데

이 세븐 스타를 이름으로 한 담배도 있다고

 

그리고 후라노에서 유명한 꽃밭? 을 갔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상시개방이라, 입장료가 없다고..

비단같은 꽃이 인상적이었다

에버랜드 느낌도 나고
알파카 진짜 개귀엽네

 

라고 하지만 난 꽃은 뭐 크게 관심 없었고

알파카 농장이 있다길래 후다닥 들어갔다

입장료는 500엔

솔직히 알파카 안 좋아하면 굉장히 비싼 가격이다 안이 되게 좁아서..

근데 알파카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어 ㅋㅋ

대만족

 

참고로 입구에서 100엔에 먹이를 살 수 있다

현질하면 알파카랑 같이 사진 찍기 쉬워진다

 

마지막 목적지는, 이렇게 숲 속에 오두막 지어놓은 곳?

여기야말로 뭔지 기억이 안 난다

이동중에 졸아서...

 

암튼 여긴 프린스 호텔 부지 내의 관광지였고

드라마 여러 곳에 나왔다고도 한다

 

프린스 호텔 내에 온천도 있고, 바로 옆에 스키 탈 수 있는 곳도 있어서

겨울에 와도 정말 재밌겠다 라는 생각이 듦

 

저 오두막들은 저렇게 조그맣게 20개 정도가 있는데,

만화경의 집, 바람의 집, 이런식으로 컨셉에 맞는 수제품들을 판다

가격이 정말 비싸다

 

삿포로 역으로 돌아오니 7시

가이드님이 7시 반 이후에 양고기(징기즈칸) 집 사람이 없다 해서

30분동안 메가돈키 구경 좀 했다

 

일본 너란 나라.. 정말쉽지않다

 

삿포로 하면? 징기즈칸

징기즈칸 하면? 다루마라는 프랜차이즈가 제일 깔끔하고 고기가 신선하다

고 가이드 분께서 그러셔서

아마 한국인 분들은, 거의 다 다루마로 모이시는 것 같았다

패키지 때 봤던 한국인 3팀은 본 것 같았다

근데 그만큼 깔끔하다 추천하는 이유가 있음

 

삿포로에 왔으면 삿포로 맥주

양고기는 비린내가 없어서 맛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오히려 비린내가 없으니까, 너무 특색이 없는 고기가 되어버린 느낌?

담백하고 맛있긴 한데, 가격이 소고기급이다

 

그래도 비린내 없는 양고기, 다시 먹어볼 수 있을까..

 

다루마 가실 분들 7.4점으로 가세요

참고로 다루마 뒤의 숫자는 도로명주소 같은 느낌으로 이해하면 된다

여기가 2층이라 커서 웨이팅이 잘 없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2차는 생굴 취급하는 동네 이자카야

싱싱해잇~


10/6

 

원래 오늘이 복귀날인데

비행기를 놓쳤다

네.

 

일요일이었는데, 비행기가 너무 비싸서

월요일 복귀하기로 했다

 

토-일 숙박비랑 일-월 숙박비가 정말 천지차이다

일-월 숙박비 2명에 4만원이었는데

숙소 좋았음 ㅋㅋ

홋카이도 한정판 이로하스. 참고로 저 하스캇푸는 한국어로 댕댕이 나무다

댕댕이~

살짝 단맛없는 블루베리 향이 난다

 

뭐 할까 하다 홋카이도 대학 구경

참고로 홋카이도 대학은 삿포로 대학에서 매우 가깝다

엄청 특별한 건 없었고, 그냥 대학이다

 

그 다음 목적지는 홋카이도 신궁

이건 신사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참고로 홋카이도 신궁은 메이지 천황을 모시는 신사인데

을사늑약 당시의 천황이다.

한국인은 참배하면 매우 안 좋은 곳

 

중간에 카페에서 쉼

음료 한 잔 당 3시간 있을 수 있다길래 2시부터 쉬었는데

3시 반 즈음 자는 일행을 깨우면서 찬 물을 줬음

 

이거 나가라고 꼽주는 거 맞지?

 

마지막 관광지는 모이야와마 전망대

여긴 2000엔에 왕복 케이블카 + 미니 모노레일을 탈 수 있다

 

높이차가 심해서, 웬만하면 다 타는 것 같아 보였다

걸어가려 했는데 경사 보고 식겁했다

 

일몰 시간에 가면 해가 지면서 실시간으로 불이 켜지고, 바뀌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경관이었다

 

괜히 일본 3대 야경이 아님

 

저녁은 타베호다이 야끼니꾸

오른쪽 사진은 와사비일까요 말차 아이스일까요

 

잘 먹고 잘 보고 무사히 복귀

겨울에 또 올 계획이다

올해가 아닐 가능성이 크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