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교환학생 생활

9/26 [아침 수업 / 머리자르기]

얼어버린감자 2024. 9. 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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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교시라 7시 반 기상

9시 시작이라 일찍 일어났다

빵이랑 바나나 쑤셔넣고 출발

을 했는데

출근시간인걸 간과해서 지각할 뻔;

승강장에 있는 역무원들이 말 그대로 열차에 사람들을 쑤셔 넣었다

 

하나 보냈지만 다음거 타서 늦진 않게 도착~


첫날이었는데, 학생 수준들을 본다고 파이썬 시험을 봤다

[주피터 노트북에서 블럭 하나의 이름을 뭐라고 하나요] 이런 질문이나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는 전각 / 반각 기호 문제도 나옴

거기다 지문도 다 일본어다 보니 정신 나가는 줄;

 

끝나고 조교님한테 유학생이라 출석 방법을 모른다고 했는데

바로 내 이름을 맞추시는 거 보니 수업 듣는 유학생이 나 혼자인 것 같았다

슬퍼요 엉엉

저 외로워요

 

끝나자마자 니게로

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츄

https://youtube.com/shorts/DvQx-R_Za7s?si=mklzDwNrhM29LT39

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게로츄

 

날씨가 참 좋은데 뭔가 아이폰에 잘 안담기는 느낌

 

어제 저녁에 먹으려다 못 먹은 라면 먹으러 옴

점심에 오니까 밥무한리필 나이스~~~~~~

원래 호소멘으로 먹다 후토멘으로 바꿔 먹었는데

이게 더 맛있다

여러분도 두꺼운면으로 드세요


먹고 졸려서 낮잠 좀 자다가

헤어살롱 예약해놔서 출발

 

참고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미용실 예약할 때

핫 페퍼 뷰티를 이용한다니 참고하세요

나도 이걸로 함

 

미용실 컷트 개비싸다

어플에서 찾으면 4000엔은 기본

 

호스트바에서만 보던 지명 시스템도 있다

 

[참고1].

일본 미용실은, 한국 미용실과 달리 디자이너의 명성이 좀 더 중요한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렴한 컷트 + 비싼 지명료로 가격 뻥튀기 하는 데도 있고

유명한 디자이너 있다고 해서 갔는데 지명을 안 해서 견습한테 컷트 받았다는 얘기도 있고..

 

 

뭔가 숨겨진 바 느낌도 난다

건물은 찾았는데 계단이랑 엘베가 안보여서 좀 헤맸는디

알고보니 1층 맥도날드 지점 안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어이가 없네?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곳이었다 보니

뭐 추가적으로 해 주는 건 없었고 그냥 한국이랑 똑같았음

머리 자르고, 털고, 감고..

한국과의 차이점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건 없어요


저녁

규동 집에서 밥은 많이 먹었지만

놀랍게도 '규동'은 먹어본 적이 없었기에 마츠야를 찾았다

 

3대 규동집 중 알고보니

마츠야만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 지지를 안 했다고 한다

뭐 사실 공식적으로 지지만 안 한거지

후쿠시마 산 쌀을 쓰는지 안쓰는지는 알 턱이 없다

 

일본 가게 내엔 원산지 표시가 없기도 하고(이건 지금까지 내가 본 적이 없어서.. 있을 수도?), 국내산으로 표시돼도 후쿠시마에서 오는지 안 오는지 소비자들은 모르니..

그래도 그나마 안전하겠지.. 싶어서 앞으론 마츠야만 가려고 한다

 

다른 규동 전문점 '나카우' 도 지지했다고 하니 여기도 안가려고

여기도 한 번 갔었는데 ㅠ

 

규동만 먹기는 심심해서 뭐 국같은거? 주는 게 있길래 세트로 했는데

알고보니 삼계탕이었다

삼계탕에 달달구리한 거 타서 수프 느낌으로 만든 느낌?

한국인은 절대 삼계탕이라고 생각 안할듯

 

없으면 섭섭한 정수기

와 여긴 특이하게 녹차가 없고 현미차가 있네? 개꿀 했는데

응~ 현미차 눌러도 녹차나와~ ㅋㅋ

진짜 어이가 없네 이렇게까지 해서 녹차를 먹여야겠어?

 

이케부쿠로에서 집(가나메초)까지 1km 정도여서

시간이 되면 한 번 걸어가 봐야겠다 했는데

날도 마침 선선해서 쭉 걸어왔다

 

오는 동안 본 초코잽(월 3만원 정도의 짐)

꼭끼오 치킨

 

오는데 마트가 있길래, 마침 우유도 떨어져서 장이나 좀 보기로 했다

 

일본은 숙주가 한국보다 5배 싸다(충격 실화 100%)

저 한봉지 400원 ㅋㅋ

 

집 앞 마트보다 여기가 해산물이 더 싼 거 같아서

여기로 올 예정

 

아 저 첫번째 사진 잘 보면 와사비 위에 닌니쿠(마늘) 라고 적혀 있는데, 한 통에 저 가격이다

숙주와 가격 밸런스를 마늘이 맞추는 느낌

 

맛있는 사탕(주루루)

주르륵 주르륵

 

디저트류는 진짜 일본이 한국 한 수 앞

그만큼 가격도 비싸긴 하다


 

옆 방 빌런의 빌런짓 목록

 

1. 슬리퍼 신고다니는데 뚱뚱해서 쿵쿵소리남

2. 매 일 새벽까지 건조기랑 빨래 돌림

3. 30분마다 나와서 세면대 10분씩 씀

4. 근데 그 세면대에서 왁스질함

5. 근데 반삭머리

6. 외출하는 건 본적이 없음

7. 샤워하는 것도 본적이 없음 ㄷㄷㄷㄷㄷ

 

여러분은 돈 많~이 벌어서

꼭 원룸 가시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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